이번에 살펴본 서비스는 와그(WAUG)입니다.
이번에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바꿔서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와그는 저에게 익숙한 앱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첫 화면부터 낯선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홈 화면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큼직한 배너였고, 그 다음으로 매거진 탭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품 상세로 들어가면 구매 순위, 품질보장 마크, 호스트 정보 같은 신뢰 장치들도 붙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너·매거진 같은 눈에 띄는 기능부터, 상세페이지의 신뢰 장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그다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까지 차례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와그는 어떤 서비스인가
와그는 여행 액티비티, 투어, 숙소, 교통, 레스토랑 예약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여행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Where Are U Going"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2016년 전 세계 액티비티 예약으로 시작해서, 2017년 자체 기획·운영하는 '와그 오리지널스 투어', 2018년 전 세계 공항 교통편, 2019년 레스토랑 실시간 예약, 2020년 스파·에스테틱, 그리고 최근에는 여행지 체험을 더 넓힌 '와그 익스피어리언스'까지 영역을 계속 확장해온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2023년부터는 유럽 축구 공식 티켓(프리미어리그, 리그앙, 분데스리가)에 이어 MLB, NBA 티켓, 골프장 예약까지 스포츠·레저 영역으로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기업 소개 자료를 보면 국내 최대 규모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표방하며 누적 다운로드 480만 건,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 LB인베스트먼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교원그룹 등으로부터 누적 4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싱가포르 자회사를 설립하고 구글과도 협업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와그의 가치는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앱 안에서 다 예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액티비티, 숙소, KTX, 레스토랑을 따로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되고, 매거진을 통해 정보 탐색까지 같은 앱 안에서 끝낼 수 있습니다.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와그는 여행을 준비하는 전체 여정을 앱 안에 붙잡아두려는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 단계 | 사용자 행동 | 와그의 역할 |
| 유입 | 앱 실행, 홈 진입 | 대형 배너·프로모션 노출 |
| 탐색 | 카테고리, 매거진 열람 | 여행지·액티비티 콘텐츠 제안 |
| 비교 | 가격, 리뷰, 구매 순위 확인 | 구매 판단에 필요한 정보 제공 |
| 신뢰 확인 | 품질보장 마크, 호스트 정보 확인 | 구매 불안 감소 |
| 전환 | 위시리스트, 결제 | 구매 행동 유도 |
| 구매 이후 | QR 바우처 이용, 리뷰 작성 | 이용 편의 제공, 리뷰 데이터 확보 |
| 재방문 | 매거진, 프로모션 확인 | 반복 접속 이유 제공 |
와그가 해결하는 문제
여행 액티비티를 예약할 때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어떤 액티비티가 검증된 상품인지 알기 어렵고, 현지 운영사(호스트)를 믿을 수 있는지도 불확실합니다. 여행지별로 뭘 해야 할지 정보가 흩어져 있고, 여러 예약 사이트를 오가며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피로한 일입니다.
| 사용자 문제 | 와그의 해결 방식 |
| 어떤 액티비티가 검증된 상품인지 모름 | 품질보장 마크, 카테고리별 구매 순위 제공 |
| 현지 운영사를 믿을 수 있을지 불안함 | 상세페이지 내 호스트 정보 노출 |
| 여행지 정보가 흩어져 있음 | 매거진으로 여행 정보 통합 제공 |
| 원하는 카테고리 상품을 찾기 어려움 | 개편된 카테고리 화면, 지역별 메인 화면 |
| 여러 상품을 따로 관리하기 번거로움 | 상품·숙소·매거진을 함께 담는 위시리스트(컬렉션) |
| 예약 이후 확인 절차가 번거로움 | QR 코드 기반 모바일 바우처 |
| 여행 목적이 없어도 방문할 이유가 약함 | 매거진, 프로모션, '내 주변의 여행' |
패션 커머스가 선택 피로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면, 여행 액티비티 커머스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낯선 곳에서 결제해도 괜찮은가'라는 신뢰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합니다.
홈 화면 : 배너가 다 잡아먹는 첫인상


와그 홈 화면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배너가 시야를 채웁니다. 배너 사이즈가 전반적으로 크고, 영상 소재가 섞여 있어서 시각적으로는 확실히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지 이미지가 감성적으로 잘 뽑혀 있어서 MZ 감성이라는 인상도 강했습니다.
다만 배너가 클수록 생기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정작 그 아래에 어떤 정보나 혜택이 담겨 있는지는 상대적으로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예쁘다"는 인상은 강하게 남지만, "그래서 이 배너가 나한테 어떤 이득을 주는지"는 곧바로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상품 썸네일에는 혜택·프로모션을 알려주는 뱃지가 따로 붙어 있긴 했지만, 홈 상단 배너 자체는 무드 전달에 더 치우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요소 | 사용자 반응 | 아쉬운 점 |
| 대형 이미지·영상 배너 | 시각적으로 편안함, 감성적 | 정보값이 이미지에 묻힘 |
| 여행지 비주얼 | 브랜드 무드 형성에 효과적 | 구체적 혜택 전달력은 약함 |
| 상품 썸네일 뱃지 | 프로모션 정보 확인 가능 | 배너 대비 노출 비중이 작음 |
커머스 앱에서 배너는 원래 유입 직후 시선을 잡는 가장 비싼 지면입니다. 그런데 그 지면이 무드 전달에만 쓰이고 구매를 당길 정보(가격, 기간, 조건)로는 잘 이어지지 않으면, 배너는 예쁜 화보로만 소비되고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너 안에 가격대나 할인율처럼 즉각적으로 눈에 걸리는 정보를 한 줄이라도 얹는 편이 전환에는 더 유리해 보였습니다.
매거진 탭 : 구매 목적이 없는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와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은 매거진 탭이었습니다. 현지 맛집, 숨은 여행지, 여행 가이드 콘텐츠를 모아두고, 실제로 앱 업데이트 내역을 보면 매거진에서 소개된 상품을 바로 확인하고 예약까지 이어지도록 계속 기능이 보강되어 온 흔적이 보였습니다. 위시리스트(컬렉션)에도 상품·숙소뿐 아니라 매거진까지 함께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지금 당장 예약할 게 있어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요즘 여행지 어디가 핫하지"라는 가벼운 호기심으로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상품 탐색까지 이어지도록 만든 장치입니다.
| 단계 | 사용자 행동 | 서비스 효과 |
| 매거진 열람 | 구매 목적 없이 가벼운 콘텐츠 소비 | 비구매 목적 진입 유도 |
| 소개 상품 확인 | 콘텐츠 속 여행지·액티비티 인지 | 탐색 시작점 제공 |
| 컬렉션 저장 | 매거진·상품을 함께 보관 | 재방문 이유 형성 |
| 관련 상품 예약 | 콘텐츠에서 바로 예약 전환 | 구매 전환 |
여행 카테고리는 특히 이 흐름이 잘 맞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여행을 결심하기 한참 전부터 정보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디 갈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일단 여행 콘텐츠부터 본다"는 행동 패턴을 매거진이 정확히 붙잡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실사용자 후기 중에는 종이 가이드북이나 흩어진 블로그 정보보다 매거진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어 유용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잔존율을 높이는 요소로 꽤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 그래서 와그만의 특색은 무엇인가
여러 기능을 둘러보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이 앱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잘 안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트립닷컴, 트리플, 클룩 같은 앱들과 비교했을 때 와그가 왜 다른 선택지인지가 화면만 봐서는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 앱 | 체감되는 장점 |
| 마이리얼트립 | 라이브·특가가 먼저 눈에 띔, 동행 게시판 등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성 |
| 트리플 | 여행 일정 짜기에 최적화된 도구성 |
| 클룩 | 해외 액티비티 예약의 기본 신뢰도 |
| 와그 | 배너·매거진은 매력적이지만 뚜렷한 차별점이 화면만으로는 잘 읽히지 않음 |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자가 접속했을 때 특가·라이브가 먼저 보이면서 "지금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감각을 주고, 트리플은 일정 짜기라는 명확한 사용 목적 하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와그는 배너와 매거진이 감성적으로는 강하지만, "그래서 나는 왜 다른 여행 앱 대신 와그를 켜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화면 구성만으로는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와그의 강점은 무엇일까 : 스포츠
기업 소개를 다시 보면, 와그는 이미 인기 카테고리 안에 프리미어리그·NBA·MLB 스포츠 티켓 할인을 포함하고 있었고, 2023년부터는 유럽 축구 공식 티켓(프리미어리그, 리그앙, 분데스리가)에 이어 MLB, NBA 티켓까지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골프장 예약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지점이 와그가 가져갈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스포츠'입니다.
최근 KBO는 천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올라갔고, 이 관심은 자연스럽게 MLB 같은 해외 스포츠로도 확장되는 흐름이 보입니다. 와그가 이미 해외 스포츠 티켓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 이 부분을 홈 화면 상단이나 전용 탭으로 훨씬 앞세워도 될 것 같습니다.
| 아이디어 | 내용 |
| 해외 스포츠 일정 큐레이션 | MLB·NBA·유럽 축구 경기 등 주요 일정을 여행 시즌에 맞춰 안내 |
| 국내 스포츠 연계 | KBO 직관 여행 상품(야구장 근처 숙소, 주변 맛집·관광 패키지) 구성 |
| 관심 기반 알림 | 좋아하는 팀·리그를 등록하면 해당 원정 경기 일정에 맞춰 여행 상품 추천 |
| 스포츠×매거진 결합 | "이 경기 보러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형태의 콘텐츠로 매거진과 연결 |
여행 액티비티 앱은 사실상 카테고리 자체가 비슷비슷해지기 쉬운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집, 투어, 숙소는 어느 앱에나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 티켓팅과 관련 여행을 묶어서 보여주는 곳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미 갖고 있는 자산(스포츠 티켓팅)을 화면 전면에 더 세게 배치하고, 매거진 콘텐츠와도 연결한다면 "여행 앱은 다 비슷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수익화 관점에서 본 와그
와그의 여러 기능은 사용자 편의 기능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수익화 지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부 수수료율이나 광고 상품 운영 방식은 알 수 없지만, 화면 구성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매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보입니다.
| 영역 비즈니스 | 의미 |
| 홈 배너 | 프로모션, 기획전, 시즌 이벤트 노출 |
| 매거진 | 콘텐츠 기반 상품 유입, 재방문 유도 |
| 구매 순위·품질보장 마크 | 검증된 상품 우선 노출을 통한 전환율 관리 |
| 위시리스트(컬렉션) | 구매 의향 데이터 축적, 재방문 트리거 |
| 스포츠 티켓팅 | 고관여·고단가 상품군, 시즌성 매출 확보 |
| 파트너(호스트) 앱 | 입점 파트너의 재고·예약 관리, 공급망 안정화 |
특히 스포츠 티켓팅은 여행 상품 대비 단가가 높고, 경기 일정이라는 명확한 타이밍이 있어 마케팅 시점을 잡기도 좋은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개막이나 빅매치 일정에 맞춰 여행 패키지를 함께 묶어 판다면, 매거진·배너·상세페이지 신뢰 장치가 모두 하나의 목적(스포츠 여행 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그의 강점 정리
이번 분석을 통해 본 와그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각적 몰입감을 만듭니다. 대형 배너와 여행지 이미지로 첫인상에서 강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둘째, 비구매 목적의 재방문을 유도합니다. 매거진을 통해 구매 의사가 없어도 콘텐츠 소비 목적으로 들어올 이유를 만듭니다.
아쉬운 점과 개선 아이디어
정리하자면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개선 여지도 함께 보였습니다.
- 배너 정보값 보강 큰 배너의 감성은 유지하되, 가격대나 할인율처럼 즉각적인 정보를 함께 노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포츠 포지셔닝 강화 이미 보유한 해외 스포츠 티켓팅과 국내 KBO 관심을 연결해, 와그만의 뚜렷한 차별점으로 앞세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번에 와그를 보면서 느낀 건, 잘 만든 콘텐츠(배너, 매거진)와 뚜렷한 정체성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신뢰 장치도 꼼꼼하게 갖춰져 있는데, 그 매력이 "왜 이 앱이어야 하는지"로 이어지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보유한 스포츠 티켓팅 자산을 좀 더 앞세우고, 요즘 높아진 국내외 스포츠 관심과 결합한다면 와그만의 포지셔닝이 더 선명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취준생이 시야키우기 용으로 진행하는 분석 자료입니다. 전문성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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